국세청이 내년 2025년부터 홈택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의 복잡한 신고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신고서 작성부터 실수 예방까지 한층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세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개편은 납세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자발적 성실납세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 홈택스, AI 기반 자동 신고서 작성 기능 도입
국세청은 홈택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했던 복잡성을 해소하고자 새로운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납세자가 로그인하면 신고 유형과 과세 시기를 분석해 필요한 신고 화면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특히, 부가가치세 전자신고 과정에서 홈택스가 납세자를 대신해 신고서를 작성해준다. 국세청이 보유한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및 공제항목을 자동 계산하며, 납세자는 필요 시 이를 수정하면 된다. 수정된 내용에 따라 부가세가 실시간으로 재계산되어 납부 금액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기능은 납세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며, 신고 실수를 줄이고 효율적인 세금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및 실수 예방 시스템
연말정산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국세청은 AI 기반의 알림 및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득 요건을 초과하는 부양가족에 대해 공제를 받는 등의 실수를 방지하고자, 해당 조건에 맞는 자료를 사전에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팝업 안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2023년 12월 31일 이전에 사망한 부양가족이나 소득요건을 초과한 부양가족에 대한 공제 신청이 불가능하도록 하여 불필요한 가산세 부담을 줄인다. 이는 납세자가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능형 검색 및 AI 상담으로 더욱 편리해진 홈택스
홈택스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사용자 친화적인 검색 및 상담 시스템이다. 4,000개 이상의 화면과 800개 이상의 메뉴로 구성된 홈택스는 새로운 사용자에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지능형 검색과 AI 상담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주요 특징:
- 지능형 검색: 납세자가 정확한 세법 용어를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달라이더'로 검색하면 AI가 이를 '인적용역 소득자'로 자동 인식하고 적합한 신고 화면을 제시한다.
- AI 전화상담: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AI 전화상담 서비스는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확대된다. 세법이나 신고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개인화 포털: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별 맞춤형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결론: AI 기반 홈택스 개편, 납세자 편의 혁신
국세청의 이번 홈택스 개편은 단순한 시스템 개선을 넘어, 납세자와의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동 신고서 작성, 실수 예방 가이드, 그리고 지능형 검색 및 상담 서비스를 통해 납세자는 더욱 간편하고 정확하게 세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개편된 홈택스는 부가가치세 신고,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등 세목별로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을 활용해 세무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납세자의 편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